동양의 할로운 '백중'에 먹는 떡은?(석탄병 만드는 법)

안녕하세요 니~킥입니다.

우리 조상들은 한 해를 24 절기 나누어 제사나 민속놀이 등의 해사를 하며 특별한 음식, '절식'을 만들어 먹곤 했습니다. 생소한 전통 떡과 과자가 대부분일 것입니다. 오늘은 동양의 할로운 '백중'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동양의 할로운 '백중'에 먹는 떡은?(석탄병 만드는 법)

백중이란?

자료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노동조건과 지위를 향상시키기 위해 각국의 노동자가 연대의식을 다지는 법정기념일, 근로자의 날을 아시나요? 과거에도 비슷한 기념일이 있었습니다. 바로 '백중;입니다.

 

음력 7월 15일이라 양력 8월 30일로 세벌김매기가 끝난 후 농사를 잠시 쉬고 백중놀이를 하며 즐겼기에 농민들의 축제라고 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먹고 마시고 놀면서 보내는 날이라고 합니다.

 

동양의 할로윈이기도 합니다. 달이 가득 차 하늘의 문이 열러 혼령이 출몰한다 하여 '귀신의 날', '망혼일'로 불렸다고 합니다. 휴식을 취하는 날이자 제사를 올리는 날이라고 합니다.

 

백가지 곡식의 씨앗을 갖추는 시기라 하여 '백중'으로도 불리는데 그만큼 다양한 과일과 채소 등이 풍요로운 시기라고 합니다.

 

밀과 보리, 수수, 감자 등 수확한 작물로 밀개떡, 밀전병, 감자떡을 해 먹기도 하고, 제철인 호박도 노릇하게 부쳐 즐겼다고 합니다.

 

백중에 즐겨던 떡

'석탄병'

아낄 '석', 삼킬 '탄', 떡 '병'이라는 뜻으로 차마 삼키기 아까울 정도로 맛있다 하여 붙여졌다고 합니다. 도대체 어떤 재료로 만들었길래 이런 이름을 가지게 된 것일까요?

 

잣, 꿀, 귤병(귤이나 유자를 선탕에 절인 것), 계피, 생강, 대추, 밤 등을 넣은 다음 마린 감 가루와 멥쌀가루 섞고 녹두 고물을 얹어 시루에 보슬보슬 쪄내면 완성된다고 합니다.

 

<규합총서>에서는 석탄병을 만들 때 연하고 맛이 단, 수시 감이 단단할 때 가루로 말려 멥쌀가루와 섞어 쪘다고 합니다.

 

가을이 다가오는 만큼, 홍시를 활용해 특별하게 만드는 방법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석탄병 만드는 방법

석탄병 만드는 재료 :

습식 멥쌀가루 330g(간된 것), 꿀 50g, 냉동 홍시 30~50g, 잣가루 20g, 대추 10g, 밤 20g, 유자청 건지 10g, 계핏가루 두 꼬집(약 1g), 녹두 고물 150g, 고명 재료(잣 10알, 대추 1개)

 

1. 큰 볼에 습식 멥쌀가루 330g, 꿀 50g, 홍시 30~50g을 넣고 골고루 비빈 후 체에 내려줍니다.

Tip : 습식 멥쌀가루의 수분량이 다를 수 있습니다. 홍시를 조금씩 넣고 섞으면서 주먹을 쥐어 뭉친 다음, 2~3번 털었을 때 부수어지는 정도로 맞추면 됩니다.

 

2. 대추 10g, 밤 20g, 유자청 건더기 10g, 잣 20g은 곱게 다져 준비해 줍니다. 고명으로 올릴 대추도 돌돌 말아 잘라줍니다.

 

3. 체에 내린 재료에 다져놓은 견과류와 계핏가루 1g을 넣고 고루 섞어줍니다.

Tip : 꿀과 소금은 가감해 간해줍니다.

 

4. 찜기에 실리콘 깔개를 얹고, 녹두 고물 반절(75g)을 체로 걸러 올려줍니다. 섞어 둔 재료를 얹고, 나머지 녹두 고물 75g을 덮아줍니다.

 

5. 칼로 금을 낸 다음, 물이 끓는 찜통에 올려줍니다. 김이 오르면 뚜껑을 덮고 25분간 센 불에 쪄줍니다.

 

6. 완성되면 예쁜 접시에 옮겨 담고 잣과 대추를 고명으로 얹어주면 홍시로 만든 석탄병이 완성됩니다.

홍시, 계피, 대추, 밤, 유자의 향긋한 향이 어우러져 정말 맛이 좋습니다. 노란 고물이 올라가 겉보기에 카스텔라 같기도 합니다. 실제로도 카스텔라와 떡의 중간 식감이 있습니다.

포슬포슬하고 부드러운 식감과 쫀쫀한 쌀가루의 질감이 살아있습니다. 홍시를 사용해서 감 특유의 향과 맛은 강하지 않고 입안에 녹아드는 감칠맛이 있습니다.

 

자료 = 농촌진흥청

 

 

 

 

 

그럼 여기까지 동양의 할로운 '백중'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